1. 시판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아기 이유식을 준비하면서 엄마의 마음은 참 복잡하죠. 사실, 시판 이유식 중 저렴한 것들도 많이 있긴 한데, 그래도 내 아기 먹이는 거니까 조금 더 신경 써서 고르고 싶었어요. 그래서 꽤 고민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이유식은 다양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고, 맞춤형 이유식도 가능해서 마음이 좀 더 편안해졌죠. 식재료도 친환경 재료를 쓰고,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육재료를 사용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먹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워킹맘이다 보니 이유식을 직접 다 만들기는 힘들어서, 처음에는 가루로 된 준비기 이유식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주다 보니, 아기가 잘 먹지 않아서 결국 시판 이유식을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됐어요. 흔히 준비기 이유식이라고 부르는 초기 1단계는 하루에 한 번, 오전에 주면 된다고 해서 시작했죠. 홈페이지에 식단도 나와 있고, 미음 종류도 다양해서 내가 못 해주는 걸 채워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2. 시판이유식의 첫인상
이유식 업체에서 이유식을 만들고 당일 발송해서, 다음 날 집에 도착했어요. 처음이라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택배가 와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워킹맘이라 퇴근 후에 열어봤는데, 아직 아이스박스에 냉기가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박스안에는 아이스팩이 꽤 많이 들어있었고, 이걸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해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내용물이 100% 물이라 물만 제거하면 환경에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아이스팩은 버리기 힘들어서 냉동실에 쌓여 있거든요.
그리고 아이스박스 안에는 안심 온도계도 있었는데, 처음엔 온도계 표시에 노란색만 확인이되어서 혹시 이상이 있는게 아닌지 의심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온도계의 색깔이 빨간색으로 변해서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어요. 그 덕분에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었죠.
3. 주문한 시판이유식의 구성 및 보관법
시판 이유식을 하나하나 뜯어보니, 쌀미음, 브로콜리 미음, 바나나 미음, 당근 미음, 감자 미음이 있었어요. 유통기한도 넉넉해서 냉장보관할 수 있었고, 더 오래 보관하기위해서 냉동보관을 하면 3주까지 먹일 수 있어요. 식감이 걱정되어서 냉동보관은 안 하고 기한 내에 다 먹일 계획이었어요.
4. 준비기 이유식 급여량
아기에게 먹일 때는 50ml씩 3등분으로 나누어서 3일 동안 같은 미음을 먹이며 알레르기 테스트도 하고 떠먹는 연습을 시켰어요.
그런데 다행히 예상과 달리 아기가 잘 먹었어요. 제가 만들었던 이유식은 아이가 30ml도 힘들게 먹었었는데, 시판 이유식은 50ml는 다 먹고도 아쉬워했어요.
당근미음을 먹여봤는데, 아기가 입을 잘 벌리고 먹더라고요. 제가 만든 이유식은 맛이 없었던 거였나 봐요. 당근미음은 백미와 잘 어울리고, 생각보다 생당근 맛은 안 나고 부드러워서 아기가 잘 먹었어요.
바나나미음은 당근미음보다 조금 더 되직했는데, 바나나 맛이 나서 그런지 아기가 아주 잘 먹었어요. 원래 이유식 먹일 때 전쟁이었는데, 이제는 아기가 잘 받아먹어서 식사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준비기 이유식 하다가 곧 초기로 넘어갈 예정인데, 아기가 좋아할지 정말 기대돼요!